붉은괭이밥과 꽃등에
5월 21일 아파트 화단에서
붉은괭이밥의 노란 꽃에 꽃등에가 내려앉았다.
처음엔 무서워 약간 떨어져서 셔트를 눌렀다.
노란꽃의 달콤한 꿀이 아주 맛난 모양이다.
날아갈 생각을 잊었다.
내가 무섭지도 않은지 은근히 나를 무시한다.
꿀을 대롱으로 빠는 모습이 참 귀엽다.
배를 길게 뒤로 뻗었다가 다시 꼬리끝을 당겨 통통하게
짧아졌다 반복하는게 참 신기하다.
위는 통통하게 짧게 당긴 모양
아래는 뻗어서 배를 길게 공간을 넓혔다.
아래처럼 하면 꿀이 안으로 들어갈 것 같다.
압력차를 이용하는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포식한 꽃등에는 신이나서 흔들며 춤추고 있다.
하도 흔들고 춤을 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얘처럼 달콤한 꿀로 배가 부르면 아무 걱정없이
춤도 추고 즐겁게 사는 세상도 있다.
붉은 괭이밥과 괭이밥의 구별
붉은괭이밥은 꽃 안쪽과 잎이 붉은색을 띠고 있다. 잎은 질 때 녹색으로 변한다. 녹색의 괭이밥은 밤낮의 기온차, 가을, 봄에 싹이 트기 시작할 때 잎이 붉게 변할 때가 있다. 잎의 색깔만 관찰하지말고 꽃 안쪽에 붉은색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괭이밥 자료는 4월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