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달개비
통도사 서운암 입구 연못가에서
짙은 보라의 아름다움으로 나를 사로잡은 자주달개비이다.
빗방울 머금은 모습이 맑고 고와서 더 사랑스럽다.
수술대에 보라빛 털과 수술머리의 노란 꽃밥이 매우 대조적이다.
보색이지만 보라 꽃잎이 홑겹이라 얇아서 빛이나 물방울에 신비감을 더한다.
비를 피해보려해도 겨우 3장의 꽃잎이 고개까지 바짝 들고 있으니
수술6대의 보디가드역할로는 한참 무리이다.
애처러운 수술은 계속 비에 젖어든다.
비에 젖은 보라꽃이 처연해보여 마음이 슬프다.
하지만 비에 젖은 보라빛의 매력에 아! 자꾸 감탄을 하니
자주달개비에게 은근히 눈치가 보인다.
미안하기도하다.
자주달개비/참고/naver사전/
학명[Tradescantia reflexa]: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양달개비·자주닭개비·자로초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줄 모양이며 윗부분은 수채같이 되고 끝이 젖혀진다. 잎 길이 45cm, 나비 4cm 정도로 회색빛을 띤 녹색이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든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꽃의 지름이 3∼5cm인 것을 큰자주달개비(T. virginiana)라고 하는데, 꽃색도 하늘색·흰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