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파리풀,애기똥풀,주홍서나물,한련
한적한 길가나 등산로 입구에서 7월에 담은 꽃들이다.
상태가 별로지만 기념으로 올리며 얘들을 만났던 순간을 기억해보니 즐거워진다.
하얀 눈꽃같은 사위질빵은 꽃을 피운게 몇 송이밖에 없어서 아쉽다.
좀 더 기다려서 꽃이 만발하면 멋지게 다시 담아 보고싶은 꽃이다.
'사위질빵' 이름이 참 이상하기도 하다.
파리풀 한송이를 발견하고 고이 담아 보려는데
징그러운 방해꾼이 붙어 있다.
혹시 내게 튀어 오를까봐 조심조심하며 얼마나 졸였는지....
노란 애기똥풀이다.
아마 게으름 피우다가 친구따라 못가고 뒤처진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노란빛은 참 맑고 이쁘다.
멀리 날아보려 하얗게 머리를 풀어헤치고
이기대 바위앞에 자리잡은 주홍빛 주홍서나물이다.
얘들은 왜 비비꼬며 서 있는지....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다.
한련 한송이를 보았는데 강렬한 꽃잎빛에 기가 죽어
얼떨결에 한 컷 했는데 별로이다.
난 한련의 꽃빛깔과 같은 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이 빛깔을 바라보며 새로운 느낌에 젖어본다.
사위질빵
학명[Clematis apiifolia]: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
파리풀
학명[Phryma leptostachya var. asiatica]:쌍떡잎식물 파리풀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