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순비기나무
이은 아네스
2008. 8. 5. 22:23
8월 3일, 2주전만해도 꽃피울 기미가 보이지 않던
순비기나무를 보러 월전바닷가로 가고 있다.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쁜 보라꽃이 보고싶어 마음이 설레인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않고 순비기나무 군락에서 보라꽃이 만발했다.
어느새 피어 벌써 시들은 꽃잎도 보인다.
멋진 보라꽃 향연이 열린지 족히 일주일은 지난 듯하다.
보라꽃은 마치 귀여운 아기들이 누워서 재재거리며 놀고 있는것 같다.
나비들도 함께 놀고싶어 끼워달라고 곁에서 재롱을 떤다.
자꾸만 하얀 나비가 살랑거리며 보라꽃을 넘나든다.
더위에 지쳐 땀은 흐르고 집중이 잘 안된다.
그 와중에 도로 주차를 했더니 단속차량의 방송 소리가 들리고....
후다닥 급히 담아 돌아오며 가슴이 쓰린다.
역시 옳은 게 별로 없다.
가슴에 담은 보라향기로 위로를 삼을 수 밖에....
순비기나무
학명[Vitex rotundifolia]:쌍떡잎식물 마편초과의 낙엽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