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덩굴,계요등열매,환삼덩굴,산초나무
덩굴들이 아파트 담을 감아 오르며
지나치는 나를 언제나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자주 이름도 불러주고 챙겨야겠다.
거지덩굴..무슨 사연이 있는지 이름이 희안하다.
포도과 덩굴식물이라 포도처럼 열매를 달았다.
초록 이파리가 담쟁이처럼 한 몫 거든다.
거지덩굴과 함께 계요등이
오순도순 사이좋게 덩굴을 감아 돈다.
계요등은 더운 날씨에도 내내 하얀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더니
이젠 초록 열매 를 맺었다.
어떻게 여물어가는지 지나칠 때마다
바라보며 안부를 묻는다.
벌초하러 갔다가 산길에 피어 있는 환삼덩굴을 만났다.
줄기의 가시와 이파리의 거친 털때문에
평소에 무시하고 지나치던 덩굴이다.
하지만 지금은 꽃이 피어서 담아 보았다.
꽃받침에 이쁜 물을 들여 조금 단장을 하고
기특하게도 제법 멋을 낸 것 같다.
환삼덩굴 옆에 산초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초나무의 열매를 분디 또는 분지라 한다.
추어탕에 넣는 향신료로 향도 특이하다.
산초나무와 산초는 다르다.
산초는 초피나무의 열매라고 한다.
처음엔 산초나무 열매가 산초인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어제 먹은 한방 추어탕 생각이 난다.
아는 동생이 사 주어서 한그릇 뚝딱..참 맛있었다.
정이 많은 고마운 동생이다.
거지덩굴
학명[Cayatia japonica]:포도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환삼덩굴
학명[Humulus japonicus]:쌍떡잎식물 삼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산초나무
학명[Zanthoxylum schinifolium]:쌍떡잎식물 운향과의 낙엽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