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놋젓가락나물
이은 아네스
2008. 10. 8. 14:44
10월 4일 호젓한 산길에서 만난 놋젓가락나물이다.
처음 만난 보라꽃은 조금 시들고 상처가 많았다.
그래도 좋아서 신나게 셔트를 연신 눌러댔다.
싱싱한 놋젓가락은 없다고 포기하고 자리를 옮긴다.
산길을 따라 위로 오르며
하얀꽃 노란꽃 분홍꽃 줄줄이 만나면서
금새 놋젓가락나물은 잊고 있었는데
동행한 샘이 갑자기 멈춰서 산길 아래 숲속을 가리키신다.
이쁜 보랏빛이, 싱싱한 놋젓가락나물이....기다리고 있었다.
꽃 모양이 병사들의 투구나 어릿광대들의 모자같기도 하다.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꽃빛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언제나 그렇듯 들꽃의 이쁜 꽃빛은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보랏빛을 바라보며 멋있었던 하루를 추억하며 미소가 번져간다.
놋젓가락나물과 투구꽃은 꽃은 거의 비슷하지만
놋젓가락나물은 감아도는 덩굴식물이라고....
놋젓가락나물
학명[Aconitum ciliare]: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