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삽주,단풍취,마타리
이은 아네스
2008. 10. 14. 03:35
산에서 만난 삽주이다.
하얀꽃의 리본 장식이 참 이쁘다.
아름다운 신부의 멋진 부케처럼....
이파리엔 거치가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나 있다.
아무리 보아도 조화같이 누군가
꽃을 만들어 붙인 것처럼 참 오묘하게 생겼다.
꽃망울을 터트릴 때 부터
숨어서 엿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미 때를 놓쳐 꽃잎이 생기를 잃어버린 단풍취를 만났다.
연보라빛을 휘날리며 머리를 풀어헤친
술패랭이 만큼 산만하진 않지만
하얀 꽃잎이 약간 어지럽다.
다음엔 생생할 때 만나서 이쁘게 담아보고 싶다.
마타리가 샛노란 꽃술을 열었다.
평소에 보던 마타리와는
꽃이 크기가 더 크고 느낌이 다르다.
내게 낯설게 다가온 마타리이다.
벌은 아닌 것 같은데 곤충이 자꾸 드나들어
주눅이 들어 이쁜 노랭이에게
더 욕심을 낼 수 없었다.
삽주
학명[Atractylodes japonica]:쌍떡잎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단풍취
학명[Ainsliaea acerifolia]:쌍떡잎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