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용담,흰비비추

이은 아네스 2008. 10. 27. 15:34

 

 

 

 

 

 

 

양산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호젓한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밖으로 나왔더니

뜰에 짙은 보라빛을 뿜어대는 용담이

오순도순 모여서 햇살에 빛나고 있다.

보라꽃 용담과 얘기 나누는 나를

수직으로 쏟아내리는 햇살이 질투를 한다.

억지로 그림자를 만들어도 사각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곁에서 일행까지 빨리 가자고 보채고..

방해꾼도 많고 집중이 잘 안된다.

다음주쯤 산을 찾을 땐 용담은 사라질텐데

그래도 얘들을 만났으니 참 다행이다.

 

 

 

 

 

  

 

 

 

 

 

 

 

 

 

 

 

 

 

 

 

 

 

 

 

 

 

 

 

 

 

 

 

 

 

 

 

 

 

용담 곁에 흰비비추가 꽃술을 열고 있다.

얘 이름이 정확한지 확실하진 않다.

정신이 없어 흰비비추의 잎을 담아오질 못했다.

다시 갈려니 너무 멀고 그냥 우선 흰비비추라고 불러 본다.

긴 줄기에 6갈래로 갈라진 하얀 꽃잎이

참 단아하다.

 

 

 

 

 

  

 

 

 

 

 

 

 

 

 

 

 

 

 

 

 

 

 

 

 

 

 

 

 

 

 

 

       용담      
학명[Gentiana scabra var. buergeri]:쌍떡잎식물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흰비비추      
학명[Hosta longipes for. alba (Nakai) T.B.Lee]: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