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임랑 바닷가에서
이은 아네스
2008. 11. 28. 15:22
11월 22일 임랑 바닷가이다.
해는 이미 져버리고 고요한 바다
모래사장엔 아무도 없고
한켠 포구엔 밤 낚시 떠나려는 듯
매우 분주하게 낚시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가로수에 불이 켜지고 멀리 인가에도 불이 하나 둘 켜지니
이방인 같은 느낌도 참 신선하다.
마치 하얀 레이스처럼 멋진 파도와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바람에 실려온 갯내음까지
한 주동안 피곤했던 내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주니
풍선처럼 부풀어 참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