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둥근잎꿩의비름
이은 아네스
2014. 5. 21. 01:07
계곡에 들어서니
빗방울 하나 둘 떨어지고
이끼낀 바위 미끌미끌
내디디는 발걸음 조심스럽다.
빗방울 소리에 깨어나
우릴 기다리던 꽃분홍빛 꽃
이쁘게도 늘어뜨린 꽃줄기
그 고운 자태에
머문 시선은 떠날 줄 모르고
바람 따라 흐르는 웃음 소리
온 계곡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