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입술망초
이은 아네스
2014. 8. 4. 22:05
태풍 나크리에
휘몰아치던 비바람이
잦아들고
무작정 나선 등산로에서
살랑살랑 춤추며
손짓하던
입술망초와의 첫만남
연분홍 입술에
유혹하듯
낼름거리는 하얀 꽃술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 소리마저
감미로운 노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