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분홍 애기동백
바람이 제법 매서운 겨울
잠시 비친 햇살에 넋을 놓은 동백꽃이 나를 부른다.
추운 날씨에도 한결같이 미소짓는 동백이 안쓰럽기도 하고....
분홍 동백이 참 고맙다.
동백과 함께 겨울의 환상을 그려본다.
입술을 꼬옥 다문채 노오란 수술을 보여주기가 무척 싫은가 보다.
요리.. 조리.. 보다가 안타까워 담아보고.
어쩔 수 없이 노오란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아마 우린 분홍빛으로 겨울내내 행복하겠지요.
중남부 해안 일대 붉은색 꽃잎에 노란 꽃술, 분홍동백은 초겨울에서 이른 봄(12-4월)까지
혹한을 견디며 정열의 붉은색 꽃과 윤기가 흐르는 푸른 잎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꽃이다.
보통 1-2미터 정도지만 전남 해남 및 완도 등지에는 둘레가 1미터가 넘는 수백년생의 나무가 많다.
곤충이 거의 없는 이른 겨울과 봄에 꽃이 피므로 벌과 나비가 아닌 동박새라는 조류에 의해 수정되는 조매화이다.
꽃잎이 시들지 않은 상태로, 그것도 꽃잎이 다 붙어있는 통째로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
그래서 동백꽃이 지는 땅바닥은 온통 붉은색 비단을 깔아놓은 듯 하며 피고 질 때의 깨끗한 아름다움으로 동양화에 자주 등장한다 .
11월에 익는 열매를 짠 기름을 식용유나 머릿기름, 등잔기름, 화장품 등으로 쓰며 목재가 단단하여
악기, 가구 등을 만드는 데 좋은 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