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구상난풀
칡넝쿨 헤치고 한참을 걸어서
그리던 꽃 드디어 만났지만
불개미 자꾸 물며 심술부린다.
신기한 꽃을 담으려니 시샘하는 것 같다.
엽록소가 없어 해맑은 게 애처롭지만
헤어지며
마음은 노래를 부르고
발걸음엔 풍선을 달았다.
산속 작은 폭포에서는
하얀 물줄기 부서지며 끝없이 떨어지고
시원한 폭포수에 마지막 더위를 씻어보낸다.
산을 내려오니
자동차안에 두었던 파이가
햇살받아 녹을 듯 뜨끈뜨근하지만
오븐에 갓구우낸 파이처럼
입안에 살살녹아내린다.
구상난풀
학명[Monotropa hypopithys L.]:쌍떡잎식물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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