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2 하늘타리, 천일홍, 누리장나무, 사위질빵 무슨 사연 있길래 밤새 하얗게 지새우고 이른 아침 하얀 머리 풀어 헤쳤다. 살풀이 춤이 시작되고 절정으로 치달으니 떠 오르는 황홀한 해님 하늘타리 기다린 듯 하얀 머리 묶어서 먼 길 떠났다. /하늘타리/ 박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밤에 피는 꽃으로 아침이 되면 꽃잎이 엉겨 붙으며 .. 2019. 10. 8. 갯금불초, 애기달맞이꽃 /제주도에서/ 토끼섬에서 문주란 만나러 내달리던 날 다닥다닥 모래 바닥에서 피어난 노란 꽃 대충 셧 날리며 오직 문주란에게 직진했다. 외면당한 채 망연자실 노란 갯금불초 소리없이 울었다. 얕은 지식으로 귀한 꽃인 줄도 모르고 /갯금불초/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제주도 바닷가에 자라며, 자생.. 2019. 10. 4. 황근 /성산일출봉 옆에서/ 성산일출봉 가까이 바닷가 길따라 노란 꽃이 피었다. 무궁화를 닮았다 드디어 그리던 황근 자생지인가 보다. 현무암 사이에도 오순도순 사이좋게 피었다. 감미로운 속삭임에 끌려 꽃길에서 춤췄다. 파티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황근/ 황근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토종 .. 2019. 9. 29. 문주란 /제주도 토끼섬에서/ 문주란 자생지인 제주도 토끼섬에 가다. 문주란은 수선화과의 상록다년초이며 햇볕이 잘드는 모래땅에 산다. 토끼섬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문주란은 하얗게 갈라진 꽃잎이 산발을 하고 전설에서 전해지는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애잔하고 아름다.. 2019. 9. 22. 수영강변 산책로에서 /부산 센텀시티옆/ 부산 센텀시티옆 수영강을 끼고 양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다. 바다를 바라볼 때 오른쪽은 나무 데크 산책로이다. 수영강변 산책로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민락수변공원으로 이어진다. /수영강 오른쪽 나무 산책로 끝에서/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바라보면서 /광안대교 아래로 멀리 윈.. 2019. 9. 15. 서핑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파도따라 찾아온 천사처럼 깃털같이 가볍게 보드위로 솟아 올라 파도를 타고 휘휘 바람을 가른다. 카페 불빛도 하나 둘 켜지고 달도 뜨는데 파도위에서 열정은 끝이 없다. 지난 여름 송정 바닷가에서 부푼 내 마음 하얀 파도손따라 웃음꽃 활짝 피었다. 제목 윈드서핑을 서핑으로 수정합.. 2019. 9. 11. 혼자 놀기 /가지산에서/ 가지산 950고지에서 갑자기 어지러워 일행과 떨어져 홀로 되었다. 평평한 바위에 걸터 앉아 시원한 골바람 쐐니 어지럼은 진정되고 둘러보니 적막강산이다. 으시시한 외로움을 떨치려 짙은 녹음으로 우거진 여름의 한가운데 홀로 초록을 즐긴다. 바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잠자리 한 마리 .. 2019. 9. 7. 나도생강 언덕 아래 한 켠 마치 생강처럼 무성한 이파리 사이로 쑥쑥 꽃대가 나오며 층층이 하얀 꽃을 피웠다. 어슴푸레한 진창에서도 하얀 꽃차례 맞으며 우린 해해거리며 웃었다. /나도생강/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 2019. 9. 2. 노랑개아마 해님이 내려오니 연노란 꽃술 하나 둘 약속이나 한 듯 활짝 열었다. 송송 맺힌 꽃밭에서 노란 탑돌이 하듯 맴돌며설레는 가슴 바람타고 날았다. /노랑개아마/ 2019. 8. 29.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