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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남천,큰개불알풀,큰망초,방가지똥,별꽃/온천천/

by 이은 아네스 2008. 2. 18.

 

 

 

찬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온천천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조깅나온 사람들이 제각기 추위에 잘 단도리하고....

따뜻하게 잘 감싸고 나와 아예 모습을 알아볼 수가 없다.

물 건너편에 아름다운 단풍빛으로 물든 남천이 오후 햇살에 반짝인다.

냇가를 건너려고 징검다리로 향한다.

온천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널땐 늘 동심으로 돌아간다.

빨간빛으로 물든 나무곁에서 그 풍경을 담으며 내마음도 곱게 물든다.

아직 물들지 못한 연두빛 이파리는 빨간 남천에게 마치 수채화처럼 멋을 더해준다.

줄지어 서있는 남천은 한겨울이지만 깊은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어 감상에 젖게한다.

온천천은 도심속의 자연형 하천으로 편안한 휴식과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닐며 여가를 보낸다.

 

 

 

연보라 꽃을 살포시 열려고 준비하는 봄까치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연약하고 자그마한 꽃은 피어나면 금방 얼어붙을 것 같다.

한국 여인들이 지닌 은근과 끈기가 차가운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봄까치에게서 느껴진다.

 

 

 

잎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 조그마한 꽃이지만

꽃잎이 연한 물감으로 채색한 듯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봄까치의 연보라 속으로 젖어든다.

큰개불알풀이 원래 이름이지만 이쁜 꽃에 왜 이상한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민망해서 잘 부르진 않지만 참 우습기도하다.

그래서 속명 봄까치로 주로 부른다. 

 

큰망초가 바닥에 바짝 붙어 밑둥이로 지혜롭게 겨울을 나고 있다.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이라 잎이 이쁘게 물들고 있다.

사이좋게 어우러져서 서로 안아주는 모양마저 참 이쁘기도하다. 

 

 

하얗게 시들은 꽃잎이 몇 개 보이지만 아직 노오란 꽃을 피우고 있는 방가지똥이다.

상추잎보다 약간 큰잎을 가진 소리쟁이와 마주보며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별꽃류인데 하얀 꽃모양이 그냥 별꽃인 것 같다.

하얗게 모여 바위틈에서 꽃을 피우려 애쓰고 있다. 

하얀 꽃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아기천사의 날개같다.

꽃잎 하나가 깊게 갈라져서 5장인데 열장으로 보인다.

추운 겨울에 이쁜 들꽃들이 나를 맞아줘서 참 많이 설레이고 행복하다.

 

 

이미 져버린 갈대가  황금물결처럼 허너적거리고  있다.

내마음도 함께 한껏 흔들어본다.

 

 

 

 

 

 

 

                                                                                                                                         

남천[南天, Nandina domestica]
매자나무과의 상록관목. 높이는 3m 정도이며, 줄기, 열매, 잎은 약으로 쓴다. 관상용이고 중국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지방 또는 중부의 온실이나 집 안의 화분에 심고 있다. 곧게 자라며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두꺼우며 광택이 나고 줄기 끝에 모여 난다. 처음에는 진한 녹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며, 잎자루는 진한 붉은색으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하얀색으로 6~7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둥근 열매는 10월에 빨갛게 익는다. 물이 잘 빠지는 반그늘 흙에서 잘 자라고 번식은 주로 삽목(揷木)으로 하지만 접목도 한다.  남천촉(南天燭) 또는 남천죽(南天竹)으로도 부른다.

쇠별꽃[Stellaria aquatica]
석죽과(石竹科 Caryophyllaceae)에 속하는 2년생 또는 다년생초이며 콩버무리라고도 한다.
밭이나 들의 다소 습한 곳에 자란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다가 끝이 곧추선다. 잎은 마주나며 5~6월에 흰 꽃이 취산꽃차례로 원줄기 끝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도 2개씩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과 꽃잎은 5장이지만 꽃잎이 많이 갈라져 마치 10장의 꽃잎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삭과로 달걀 모양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가축의 먹이로 쓴다. 정혈효과가 있으며 생초는 위장약으로 쓰인다. 북반구의 난대에서 온대,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참고 [daum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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