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월전마을
양산 정족산에서 처음 본 꽃으로 날아갈 듯한 마음을 싣고 송정을 지나
푸른 파도를 바라보며 친구와 함께 내가 자주 들리곤 하는 월전마을로 가고 있다.
갯내음따라 바닷가에 내려가니 아줌마들이 게를 잡고 계신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로 내마음도 파랗다.
자갈마당에서 갯무가 연분홍꽃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거린다.
바닷가 언덕으로 오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댄다.
툭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두메대극을 만난다.
두메대극은 제주도에 사는 식물이다.
깊은 산골에 사는 것으로 알지만 여기에서도 발견되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바람을 타고 날아왔는지 멀리 부산 바닷가에 와서 정착했다는 설명을 예전에 들었었다.
얘들을 보면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낀다.
바위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초록빛을 발산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초록잎으로 둘러싸인 황록색 꽃대, 암술, 수술이 참 특이하다.
두메대극/참고/ naver사전/
학명[Euphorbia fauriei]: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뭉쳐나고 매우 작아서 높이 10∼15cm이며, 때때로 가지를 치고 가는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 5∼20mm, 나비 3∼10mm 잎자루가 짧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줄기 끝에 3∼4개의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우산 모양으로 갈라진다. 6∼7월에 황록색 꽃이 피며 포와 작은 총포(總苞)가 있다.
포는 4∼5개가 돌려붙고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7∼15mm, 나비 4∼9mm이고 3∼5개의 꽃대가 우산 모양으로 갈라진다. 작은총포는 합생(合生)하여 단지처럼 되고 그 속에 1개의 수술로 된 몇 개의 수꽃과 1개의 암술로 된 1개의 암꽃이 있으며, 4개의 포(苞)조각 밑에 털이 있다. 씨방은 둥글고 2개로 갈라지며 3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혹 모양의 돌기가 있다. 매우 유독한 식물이다. 제주도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