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흰꽃나도사프란이다.
처음에 이름도 몰라 얘가 꽃을 피울 때까지 내내 기다렸다.
일주일전에 화단을 지나는데 하얀 꽃을 피우고 웃고 있어 얼마나 기뻤던지....
그자리에서 곧 담은 아이들이다.
하얀꽃과 초록줄기가 관상용이지만 참 고아하고 마치 산자고를 닮았다.
주위의 꽃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참 즐겁다.
흰꽃나도샤프란으로 검색하니 사전에는 흰꽃나도사프란으로 표기되어있다.
6월초부터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는 꽈리가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관찰해 보았다.
6월에 핀 하얀꽃에서 꽃받침이 점점 자라 에워싸니 7월엔 초록주머니를 만들고
8월엔 이쁜 주황주머니가 되었으니 참 고맙기도하다.
이쁘게 물든 주렁주렁 달린 주황주머니가 너무 이뻐서 내일 담으면 되겠다고..
다음날 담으러 화단에 갔더니 아이구! 고양이가 왔다갔다하는데
익은건 다 따먹어 버렸다. 온종일 속이 상했다.
이제 익기 시작한 지각생을 기다릴 수 밖에..
결국 다 익으면 내 차지가 없을 것 같아 주황빛이 돌 무렵 미리 담아버렸다.
도둑고양이들도 눈이 참 밝은 모양이다.
흰꽃나도샤프란의 그 이쁜 하얀꽃을 이틀후에 다 따먹어 버렸다.
화단을 스칠 때마다 밤에 수난을 당하는 얘들이 애처롭다.
흰꽃나도사프란
학명[Zephyranthes candida]:외떡잎식물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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