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울산으로 달리고 있다.
처음이라 마음이 잔뜩 부풀었지만 아침 공기가 매우 차갑다.
내년에 다시 찾을 수 있게 가는 길을 외워보지만 기억이 날 지....
결국 앙상한 겨울 언덕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낙엽을 헤치고 얼굴을 내밀어 바람꽃이 우릴 맞는다.
5장의 연분홍 꽃받침이 처음엔 꽃잎인 줄 알았다.
보라 수술에 연두 꽃잎이 어우러져 모두가 암술수술처럼 보인다.
연분홍 꽃받침에 둘러싸인 꽃술빛이 참 곱다.
처음 보는 변산바람꽃이 설레이는 내 맘을 알아주듯
나를 보고 연신 웃어댄다.
바람꽃언덕에 다녀온 후 서울에 다녀왔다.
바람꽃이 많이 보고싶었지만 이제야 포스팅하며 그날을 생각한다.
이쁜 꽃 찾아주시느라 수고하시고 동행해주신 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변산바람꽃
학명[Eranthis byunsanensis B.Y. Sun]: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