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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금강공원의 휴일

by 이은 아네스 2008. 1. 26.

  

 

오랜만에 금강공원을 찾았다.

요즈음 금강공원 개발에 대하여 환경훼손과 난개발 우려가 있다고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휴일이고해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고 케이블카도 보고싶기도 했다.

케이블카가 머리 위를 지나는 것만 보아도 항상 아이처럼 좋아한다.

 

고사리가 소나무 숲사이로 잘 자라서 군집을 이루고 있다.

흔하지만 참 예쁘다. 번식하려고 포자를 만든 고사리도 보인다.

 

 

 

하얀 선녀같은 별꽃도 양지바른 곳에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애쓰고 있다.

혼자 먼저 꽃을 피운 별꽃은 시샘을 탈 것 같다.

수많은 별꽃으로 아예 밭을 이루고 있고 보호하려 울타리도 쳐 놓았다.

 

 

이름은 모르지만 호야같아 보이는 덩굴식물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다.

이파리는 마치 물감으로 그려놓은 것같이 아름다운 색깔을 띠고 빛을 내며 뽐낸다.

 

 

바위밑에는 털머위가 있다.

꽃은 지고 있었지만 우산모양의 초록잎은 아직 제법 싱싱해보인다.

차가운 겨울이라 대부분의 식물들은 겨우살이하느라 피난을 갔다.

 

 

붉은 단풍잎 낙엽은 소나무 갈비와 어우러져 떨어져 뒹굴어져 있는 모양도 참 좋다.

밟을 때마다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우리에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숲사이로 놓여진 멋진 벤치는 쳐다보기만해도 편안하고 아늑한 운치를 풍긴다.

 

 

 

 

 

 

 

 

 

 

사방이 쭉쭉 뻗은 짙푸른 소나무 숲속에서 신선한 산소를 마시려고 심호흡을 해본다.

케이블카 주차장부근의 산위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지만 잘 견뎌 울창한 숲을 이루고

수많은 세월을 스친 바위들이 같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소나무 들은 수령이 사오십년정도이고 지름이 30Cm이상이나 된다.

식물원 근처는 좀더 오래되고 더 굵고 듬직한 소나무가 자란다..

멋지고 아름다운 바위들과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휴일 한 때 도심에서 여류롭고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날씨가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소나무들 때문에 낮인데도 참 어둡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귀중한 선물이며 잘 보호해야할 것이다.

신선한 산림욕도 하고 모처럼 오후를 느긋하고 즐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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