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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타샤의 정원

by 이은 아네스 2008. 3. 2.

 

 

 

토바 마틴이 쓴 '타샤의 정원'을 읽었다.

너무 아름다워 감상용으로 올린 정원의 사진은 리처드 브라운의 작품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마음이 순수해지고 맑아질 것이다.

타샤 튜더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동화작가이며 일러스트를 그리는 화가이다.

90세를 넘긴 나이지만 버몬트 숲속의 30만평의 단지를 손수 가꾸며 동화같은 삶을 살고 있다.

부지런함이 아예 몸에 밴 듯하다. 그 나이에 무한한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이곳에 아들 세스가 1740년대 농가의 집을 지었다.

타샤는 19세기 생활을 좋아하여 옷, 가구, 그릇등 19세기를 재현했다.

손수 천을 짜서 옷도 만든다. 산딸기나 과일 야채도 직접 재배한다.

놀라운 것은 그 넓은 단지를 일년 내내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직접 가꾸는 것이다.

도저히 흉내낼 수는 없더라도 책 속의 그 아름다운 정원을 틈틈이 기억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언젠간 수많은 꽃들중에 몇가지는 꼭 키워 보고싶다.

위의 사진에는 돌능금나무와 주위에 노란 수선화가 허드러지게 피어 있다.

 

 

창문을 열면 창가 아래로 보라색 참제비고깔과 미색과 연핑크색 디기탈리스가

줄줄이 피어 있다.  매혹적인 꽃들의 낙원이다.

 

 

오솔길을 따라서 노란 수선화가 연보라 물망초와 어우러져서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으니 정말 환상적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보라색 층층이부채꽃무리도 강렬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꽃꽂이 꽃을 들고 있는 타샤는 90이 지난 나이지만 자태가 남다르다.

초롱꽃 주위를 패랭이가 원으로 둘러 감싸고 있다.

사랑하는 동물 식구들과 꽃향기를 맡으며 서있는 타샤가 부럽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돌능금나무는 종류가 다양한 것 같다.

언젠가 사진처럼 하얗고 분홍색 꽃을 피우는 돌능금나무를 심고

주위에 허드러지게 피어있는 수선화를 바라보며 꽃향기에 젖은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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