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을 찾으러 금정산을 헤매다 고깔제비꽃을
족도리풀로 착각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와서 얼마나 웃었든지..
벌깨덩굴 향기가 가득한 숲 속에서 찾은 족도리풀은 여러 송이가 모여 있다.
나뭇잎을 쓸어내고 나타난 꽃들은 한꺼번에 응시하는 눈들이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것 같아 처음엔 섬짓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족도리풀이 모두 어둡게 나와 있어 빛이 모자라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정말 꽃색이 검은 자줏빛이다. 약간 무섭다.
그렇지만 전에 찾으려 고생했던 기억이 나 더욱 소중한 꽃이라
무서운 것도 잊고 특이한 족도리풀을 담느라고 엎드려 끙끙거렸다.
독초로 알려진 이것은 꽃 모양이 족도리 닮았다고....
기쁜 날 쓰는 족도리이니 꽃색이 좀 더 밝았으면....
족도리풀/참고/naver사전/
[학명]Asarum sieboldii :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보통 2개씩 나오고 긴 자루가 있으며 심장 모양으로 나비 5∼10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꽃은 4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12개이고 암술대는 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8∼9월에 결실하며 장과(漿果)이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달려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세신(細辛)이라 하여 발한·거담·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소화불량 등에 사용한다. 중국·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