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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에 오르는 입구의 유치원 마당에 피어 있는 참나리이다.
화려한 주황빛을 차마 스치지 못하고 그 유혹에 빠져버렸다.
해질무렵이라 빛이 모자라지만 플래시를 싫어해서
빛을 최대한 노출하여 결국 또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참나리의 짙은 점얼룩 무늬를 따라 줄지어 움직이는 개미가 보인다.
보호색을 찾는 개미가 참 영리하고 신기하여 함께 놀다가
시간이 지연되고 결국 6시 반을 훌쩍 지나간다.
실컷 담아왔지만 노출된 빛으로 대낮같이 하얀 저녁을 연출했다.
그래도 화려한 주황꽃잎과
서산에 걸쳐서 뿌려주는 희미한 햇살사이에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멋진 오후를 보냈다.
모기가 극성을 부려 또 헌혈을 하게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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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학명[Lilium tigrinum]: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