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바닷가에서 만난 부산꼬리풀이다.
시들어 드러누워버린 파란꽃을 겨우 몇송이 담으며 한숨이 나온다.
작년엔 9월 초에 찾았었는데 몸이 좀 불편해서 좀 늦었더니
꽃들은 제 몫을 다했다고 그새 끝물을 탄 것이다.
그 아름다운 바다 배경을 넣을 수도 없고
억지로 바다 배경으로 시도해 보았지만 별로이다.
하지만 귀한 부산꼬리풀과 인사라도 나누었으니 참 다행이다.
시들어 말라가고 있지만
충실히 열매를 맺느라 나름 바쁜 모양이다.
연한 파랑과 보라로 물든 꽃빛은 여전히 이쁘기만 하다.
작년에 많이 보았던 거문도닥나무도
개체수가 줄어들었는지 별로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시기를 놓쳐버린 것 같기도 하다.
이상하게도 꽃마다 갓깨어난 것 같은
거미가 한마리씩 붙어 있다.
무서워 접사를 할 수가 없다.
달맞이꽃이 바닷가에서 활짝 웃고 있다.
늦잠도 많고 게을러서
밤새 피는 달맞이꽃의 활짝 핀 모습은 보기가 참 힘들다.
그래서 꽃술만 열리면 언제든지 담아야 한다.
겨우 두 송이지만....
바다에선 국군의 날 기념행사 연습을 하는지
축포 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군함에서 축포를 쏘고 나니 회색 연기가 하늘을 수놓는다.
그 주위를 헬리곱터가 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축포 터지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마나 신났던지
얘들처럼 와! 함성을 지르고
헬리곱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난리도 아니었다.
거문도닥나무
학명[Wikstroemia ganpi (Siebold & Zucc.) Maxim]:팥꽃나무과의 낙엽소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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