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에서 만난 산부추이다.
시월 초에 정족산 가는 길에 만났던
내 마음을 마구 설레이게 하던
멋진 연분홍빛은 이미 퇴색되었다.
힘없이 꽃술을 열고 애써 웃고 있는 연분홍꽃이
고마워서 미소로 화답한다.
그래도 올 해 못 볼 줄 알았던 활짝 핀 모습을 보았으니
다행이라고 애써 위로한다.
그때 그 이쁜 꽃봉오리는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홀로 핀 까실쑥부쟁이이다.
이파리가 다른 쑥부쟁이와는 차이가 있다.
내년엔 꼭 군락을 만나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싶다.
해님은 벌써 서산에 걸려 있고
늘 친구가 말하듯이 빛이 모자라
처음 만난 이 아이와 산부추의 모습을
이쁘게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까실쑥부쟁이
학명[Aster ageratoides]:쌍떡잎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산부추
학명[Allium thunbergii]: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