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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박주가리,큰꽃으아리

by 이은 아네스 2009. 3. 7.

 

 

 

 

 

 

2월 17일 양산에서

박주가리의 씨방이 터졌다.

하얀머리를 풀어 헤치며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신기하고 환상적이다.

무희가 연출하는 한폭의 아름다운 춤이다. 

박주가리 갈라져 순백의 뽀송한 하얀 털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신비로움에 멍하게 바라보았다.

휘휘 부는 바람에 멋있게 휘날려 씨앗이 멀리 멀리 날아간다.

딸을 멀리 시집보내는 엄마처럼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달랠까?

흥부가 박을 타니 진귀한 것들이 쏟아져 나왔듯이

박주가리도 터지며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2월 24일 장유 계곡에서

큰꽃으아리의 씨앗이 낙엽사이에 뒹굴고 있다.

마치 요술공주 세리의 요술봉처럼

마른 갓털이 얼마나 이쁜지....

갓털 사이에 걸린 찬란한 봄햇살까지..  

세월이 흘러도 누군가 자주 불러서인지

이 노래가 생각난다.

요술공주 세리가 찾아왔어요 별나라에서 지구로 찾아왔어요....

신기한 그힘으로 우리들에게 꿈과 웃음을 뿌려준대요 세리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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